소오강호는 김용 원작 무협소설이다.

무림은 정파와 사파 간의 양립할 수 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정파는 소림파, 무당파, 오대검파가 있고, 사파는 마교라 불리는 일월신교가 있다.

 

오대검파에는 숭산파, 화산파, 아미파, 형산파, 청성파가 있다.

 

숭산검파가 오대검파의 맹주가 되어 무림의 지배권을 장악하려 한다. 그 명분을 쌓기 위해 마교를 극악무도한 적으로 규정하고 죽고 죽이는 싸움만이 있을 뿐 그 어떤 타협도 인정하지 않는다.

 

주인공 영호충은 화산파 수제자로 도가적 인물이다. 술을 좋아하고 호방하며, 정사 간의 법도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이다. 

 

소오강호에는 대단히 유명한 대사 하나가 나온다.

 

무엇이 정파고, 무엇이 사파냐? 정이란 무엇이고, 마란 무엇이냐?

 

소오강호란 강호를 비웃는다는 의미이고, 또한 악보의 이름이다. 형산파 유정풍 장로와 마교 출신 곡장로가 음악을 매개로 하여 각자의 처지를 초월한 우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비극적인 종말을 맞게 된다. 그 과정을 지켜본 영호충의 강호행을 대하서사로 펼쳐낸 이야기다.

 

초반 영호충 등장 장면에서 만리독행 전백광, 아미파 절세가인 비구니 의림, 그리고 영호충 세 명을 등장시켜 영호충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김용은 독자로 하여금 손가락 하나 꼼짝 못하게 만드는 마법을 펼쳐낸다. 불교, 도교 그리고 실제 현실의 충돌!이 일어나면 아주 짧은 시간이 수만 리로 팽창되어 버리는 공감각적 착각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무협이 간직한 힘이다.

 

소오강호는 지금까지 수십 년 간 영화와 드라마로 여러 번 연출되었다.

위 작품은 1990년도에 나온 소오강호다.

 

허관걸 주연이다. 감독은 그 유명한 호금전, 정소동, 서극 등이 맡았다.

 

허관걸은 다른 홍콩 배우에 비해서 우리나라에서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홍콩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배우이다.
 

(사진에서 오른쪽. 영화 스틸 출처 네이버)

 

 

90년도작 영화에서는 원작 소오강호에서 제일 앞부분 '복위표국'을 소재로 삼아 그 부분만을 각색해서 영화로 만들었다.

 

오대검파 대신 동창(명나라 환관 첩보 기관) 태감이 등장하고, 정파와 사파의 대립 대신 화산파 장문인 악불군의 야망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소오강호라는 노래를 내세워 한 편의 명작 무협영화로 탄생시켰다.

 

허관걸은 주로 코메디 영화에 많이 나왔는데, 코메디 장르가 아닌 무협 영화로 상당히 재밌는 작품이 하나 있다.

루안살성이다. 이 원작은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간되었는데, '크라잉 프리맨'이라는 일본 만화다. 마크 다카스코스 주연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위 영화는 1992년도 작품이다.

 

이연걸, 임청하 주연이었고, 정소동 감독이다.

 

이연걸은 아시아의 대표 무술배우로 너무도 유명하다.

 

92년에 나왔는데,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동방불패 역을 맡았던 임청하가 우리나라에 내한해서 쇼프로에 출연하기도 했었다.

 

원작 소오강호에서 일월신교의 실력자인 동방불패를 주요한 역할로 끌어내어 각색했는데, 여배우 임청하의 성별을 초월한 연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영화로서도 상당한 수작으로 만들어졌다.

 

그 뒤로도 임청하는 백발마녀전 등 아주 많은 무협영화에 출연했다.


2001년 중국 국가 1급 감독 황건중이 직접 연출을 맡았던 드라마다.

 

원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으려면 역시 대하드라마로 그려내야 한다.

 

주인공은 이아붕, 성고 역할은 허청이 맡았다.

 

황건중 감독은 중국에서 손가락에 꼽는 감독이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것은 '대진제국', '모의천하' 등이 있다. 대진제국은 진시황 바로 앞 세대를 다룬 대하드라마다. 그 악명높은 법가 사상가인 상앙을 영웅화해서 제대로 살려놓고 있다. 상앙의 법은 사기에서도 혹평을 받고 있는데, 드라마 '대진제국'에서는 비극적 종말을 다루고는 있지만 서사적 일대기를 웅장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호충 역할의 이아붕은 그 외에도 사조영웅전 등 다양한 무협드라마에서 얼굴을 보이고 있다. 부인은 가수로 유명한 왕비다.




WRITTEN BY
에어헌터
다시 네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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