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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2'는 '투모로우'와 '10.000 B.C'를 만든 롤랜드 에머리히의 블록버스터 아마겟돈Armageddon 영화입니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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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종말을 소재로 다룬 것입니다. 아마겟돈은 창세신화와는 마치 거울의 양면과도 같은 소재입니다. 이것이 알파와 오메가라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따른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이, 우리는 모두 (관념상으로는) 출생에서 죽음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윤회와 죽음 뒤의 세상은 불가지에 속합니다. 그 점에서 아마겟돈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에게 영원한 주제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요즘 영화관에 가면 가장 많이 보는 예고편이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입니다. 대형스크린으로 보면 정말로 안보고는 못배길 만큼 매력있습니다. 특히 '아바타'를 소재로 들고나온 제임스 카메룬의 현시대와 인간을 바라보는 눈은 감탄이 절로 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만, 본 영화보다도 오히려 예고편에 나온 영화가 더 보고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예고편을 잘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본 영화가 시작되고나서 기대한 만큼 재미가 없으면 그 기분은 더 심해지죠. 그 느낌을 깡그리 날려버릴 정도로 재미가 있는지 여부는 영화 시작후 초반 5분 정도가 좌우합니다. 그리고 '2012'는 충분히 그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2012

존 쿠색, 우디 헤럴슨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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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존 쿠색은 아마겟돈 소재의 아틀란티스 작가로 나옵니다. 그리고 실제로 2012년 인류멸망의 서곡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태양이 끓어오르더니 지구의 속에 있는 맨틀을 녹여버리고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해일이 몰아닥칩니다. 아프리카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가 물에 잠겼다가 새로운 지형이 생겨납니다. 그 사실을 미리 예측한 미국 대통령과 G8 정상들은 인류문명을 계승하기 위한 비밀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중국 산악지대에 댐을 건설한다는 위장막을 치고 비밀리에 총 4개의 배를 건조한 것입니다. 배 하나당 40만 명 정도가 승선할 수 있는 규모이고, 노아의 방주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검은 거래가 은밀히 이루어집니다. 한 사람당 10억 유로를 내면 그 배에 탈 수 있는 티켓이 사고 팔리는 것입니다. 10억 유로면 현재 환율로 대략 1조 7천 350억입니다. 일반인은 엄두를 낼 수 없는 천문학적인 금액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가족이 21세기 노아의 방주에 무임승차하는 과정을 스펙타클로 웅장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2012

2012



영화 '2012'는 재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웬만한 블록버스터를 압도하는 2억 6천만불 제작비를 투입하여 탄성과 부러움을 불러일으키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007시리즈 정도는 고질라 발톱으로 가볍게 눌러버릴 정도의 스릴감을 보여줍니다. 얼마나 황당하리만치 스릴감이 있던지 옆에 있던 관객들 입에서는 감탄사 겸 헛웃음까지 튀어나왔습니다. 주인공 가족이 탄 차가 달리면 그 뒤는 무조건 다 무너지고, 비행기가 날면 그 주위는 완전히 초토화됩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식 중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 가족을 내세운 모험영화로 휴머니즘을 포장하고, 미국식 패권주의와 영웅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심각하게 보기보다는 좀 더 긴장 풀고 재미로 보아야할 영화입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전작들로는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유니버셜 솔져', '스타게이트' 등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디 헤럴슨이 맡았던 해적방송 블로거(찰리)입니다. 찰리는 정부 당국이 숨기고 있던 태양의 이상폭발징후를 알아내고, 인류멸망 시기가 2012년이란 것을 라디오 해적방송과 블로그를 통해 알립니다. 찰리가 ThisisTheEnd 닷컴 블로그에 올린 플래시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재밌습니다. 



태양숭배사상을 가지고 있던 마야에서 이를 고대부터 예언하고 있었다는군요. 태양의 이상징후로 인해 지구 내부가 끓어올라 지각이 이탈하게 되면서 대재앙이 몰아닥친다고 하는데, 이 가설을 아인쉬타인도 인정한 바 있고, 공룡멸종의 이유로 보기도 한다는 것을 아주 짧고 강렬한 플래시로 제작한 것입니다. 만일 어떤 블로거가 이런 플래시를 매일 하나씩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가 바로 세계 최강의 블로거가 아닐까 하는 우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영화 '2012'의 제작비는 2억 6천만불, 우리돈으로 3000억 정도입니다. 3000억 들인 영화에 나온 플래시이니 저것이 한두 푼짜리 작품이 아닐 것입니다. 매일 하나씩은 어려울지 몰라도 저런 작품을 만들어낼 만큼 재능있는 블로거가 우리나라에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플래시가 아주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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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어헌터
다시 네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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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일은 꼭 보고야 말겠습니다.ㅎㅎㅎ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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