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편지'에 해당하는 글 1건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화이트 크리스마스’>

-제1회- 악마는 스스로 문을 열지 못한다.

드라마에 미친이란 수식어를 붙여본 건 처음인데, 이 수식어는 시청자들이 찬사를 표할 때 쓰는 용어입니다. ‘미친 존재감같은 거죠.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제목부터 왠지 철 지난 것 같고 눈길을 끌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첫방 초반을 보니 고등학교가 등장합니다. 10대 시청자들 보라고 만든 건가? 그러면 채널 돌려달라는 건가? 투덜대기도 했습니다. 도입부 내레이션도 여간 신선하지 않고선, 취향을 많이 타죠. 그러나 뭔가 화면이 다릅니다. 화면들이 일반 드라마들에 비해 공들여서 나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냥 넘겨버리기엔 아깝고, 게다가 주인공이 김상경, 백성현입니다. 백성현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라면, 개인적으로는 일단 믿음이 가는 편입니다. 웬만해선 거의 재밌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 이유는 백성현이란 배우가 반짝 인기를 얻은 비주얼 좋은 스타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백성현이란 배우를 기용한 드라마제작진이라면, 그 점을 잘 알 것이고 분명 백성현의 진심이 묻어나는 연기력과 그 드라마의 내용에 비중을 크게 두고 드라마를 만들어갈 것이란 점입니다. 그런데 약간의 반전이 있네요. 백성현 외의 출연진이 대부분 비주얼 좋은 모델들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도 초반 약간의 지루함이 몰려드는 순간을 넘기고 나면, 이 드라마 의외로 재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편을 보고싶은가이죠. 저는 다음주 2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정 지나고 핫한 본방사수겠죠. 전체 8부작입니다. 아직도 7회가 남아있다는 것이 일단 기분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검은 편지를 읽는 박무열(백성현 분)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배경

오직 대학입시만을 전문적으로 특성화된 입시명문 수신고등학교. 산속에 틀어박혀 고립된 채 3년내내 기숙사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1년에 단 한번 8일간의 방학이 주어지는데, 교사와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떠나게 되고 단 8명 만이 학교에 남습니다. 교사 1, 학생 7. 그런데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낯선 손님이 한 명 찾아오고, 빨간 머리의 학생 한 명이 비밀스럽게 등장합니다. 이 드라마의 이야기는 바로 그 8일 간의 시간동안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호러와 추리, 스릴러가 가미된 드라마이니 장르적 취향을 탈 수도 있지만,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면 분명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그만한 찬사를 받게 되죠. 시청률 수치가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작품성에 따른 시청자 충성도 또한 크게 주목받는 시대로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수신고의 8일 간의 방학

8일 간의 휴일 첫날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라디오에선 눈길에 13중 추돌사고가 났다고 들려오는 가운데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고 부상을 당한 낯선 방문객이 학교에 찾아옵니다. 김요한(김상경 분)이란 사람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러 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뭔가 비밀스런 분위기를 풍깁니다. 하는 말도 아주 특이합니다. 교사가 학교에 예전 방화를 저지르고 투신자살한 학생이 있었는데, 그가 왜 그런 짓을 저지른 이유를 '지난 3년 간의 학교생활이 악몽이었다'고 남겼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김요한은 '그러면 이 학교는 누군가의 악몽 속이겠군요.'라고 합니다. 뭔가 다른 분위기인데, 역시나 그는 정신과 의사라고 나오네요. 게다가 그가 나오는 장면에선 예의 그 라디오에서 부녀자와 여고생 연쇄살인 뉴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방문객 외에도, 이들 외에 또다른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빨간 머리에 헤베메탈을 듣는데, 이런 머리를 하고 학교생활을 하지는 않을 테니 뭔가 다른 사연이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그는 cctv로 다른 학생들을 감시하기까지 합니다. 첫회라서 아직은 막으로 가려진 게 많지만, 그만큼 드라마에서 여러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남은 8인, 낯선 방문객, 정체불명의 또다른 빨강머리

정체불명의 편지

1년에 단 한 번 있는 방학이 시작되고 모두가 떠난 후, 고립되다시피한 학교에 단 몇 명만이 남게 됩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남은 학생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검은색 편지를 하나씩 받은 것입니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너는 나를 비참하게 물들였고

너는 나를 구석괴물로 만들었고

너는 내가 아는 것을 침묵했어

너는 내 가망없는 희망을 비웃었고

너는 내가 가진 단 하나를 빼앗아 목에 걸었고

너는 내가 내민 손을 잡았다가 놓아버렸고

그리고 너는 눈앞에 나를 지워버렸고

마지막으로 너는 나를 가로챘어

그리고 편지 마지막부분에는 마치 자살을 예고하는 듯한 글이 보입니다. '8일 간의 휴일이 지나고 느티나무 언덕을 올라와 시계탑 아래에 서면, 죽어있는 누군가가 보일거야! 아기 예수가 태어난 밤에 나는 너를 저주한다.'라고 되어 있네요. 제작발표회 관련 기사에선 자살편지라고 나와있는데, 첫회 내용에선 그것을 단정할 만한 내용은 알기 어렵습니다. 자살인지 살인예고인지는 계속 봐야만 확인할 수 있겠죠.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군지는 베일에 가려있습니다. 드라마에 추리와 스릴러적인 요소도 강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검은 편지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몇 명?

편지에 나온 시 비슷한 문구는 퍼즐이죠. 그런데 첫회에 일단 퍼즐의 실마리가 하나 나옵니다. 나중에 반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리가 있는 단서입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이들 7명의 학생들과 각각 모종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홍일점 윤은성을 스토킹했던 학생이라고 나오네요. 그래서 윤은성은 '너는 내 가망없는 희망을 비웃었고'의 대상이 되고, 박무열(박성현 분)은 윤은성의 첫사랑인데 '너는 내가 가진 단 하나를 빼앗아 목에 걸었고'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최치훈은 '너는 눈앞의 나를 지워버렸고'의 대상이고, 윤수는 '너는 나를 구석괴물로 만들었고'의 대상이 된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그 편지가 단순히 자살을 예고한 편지라면, 남은 사람들에게 무슨 해가 되기보다 그 자살하려는 학생의 안타까움이 더 클 것이고 뭔가 위험한 분위기와는 다르겠죠. 그런데 이 드라마는 상당히 긴장된 분위기로 스릴러적인 요소도 강합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제작진은 기사에서 이 드라마가 악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악마적인 무언가가 등장한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또한 도입부에서 그 8일 간 괴물과 싸우기 위해 자신도 괴물이 되어야만 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편지 속 '너'는 8인데, 남은 학생들은 7이죠. 빨강머리까지 받았다면 8이 될 텐데 그 내막은 다음회에서 나오겠죠. 

화이트 크리스마스

검은 편지 속 '너'는 각각 어떤 의미인가?

비밀스런 인물 김요한 (김상경 분)

악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한 장면은 김요한이었습니다. 그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이 학교에 도움을 요청하러 온 것인데, 풍기는 분위기가 아주 특이한 정신과 의사로 나옵니다. 문제는 그가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대할 때, 마치 암시와 최면을 걸 듯 기괴하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학생이 윤수와 윤은성 두 명입니다. 윤수는 어렸을 적 유괴를 당한 경험 때문에 구석괴물을 보는 환각증세가 있는데, 성모마리아상을 통해 그 증세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치료받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김요한을 만난 뒤로 그는 성모마리아상을 깨뜨리고 다시 환각제 같은 것을 복용하고는 그 구석괴물을 다시 보게 됩니다. 윤수가 말하는 구석괴물이란 사실은 유괴당했던 당시의 그 자신일 가능성이 크죠. 겉으로 보기에는 김요한이 뭔가 윤수를 망가뜨린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윤은성도 뭔가 사연이 있는데, 그를 상담하던 김요한이 특이한 행동을 취합니다. 볼펜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동요를 불러주는데, 이건 최면처럼 보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김요한이 윤은성에게 한 행동은?

그리고 윤은성은 김요한을 만나고나서 혼자 정신나간 사람처럼 시계탑으로 가더니 쓰러져버립니다. 윤은성은 제 손목을 그어버린 듯 피가 흘러나옵니다. 그렇다면 김요한이 바로 악마일까요? 그러나 단정하기 어려운 것이, 이 드라마 뭔가 독특합니다.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잘 안다루던 것을 다루고 있는 듯하네요.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시계탑 아래 쓰러진 윤은성

다음주 제2회도 기대하며, 본방사수해봐야겠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윤은성은 죽지 않고, 양호실에 입원하게 되네요. 빨강머리의 정체도 드러나는 것 같고, 남은 학생들의 사연들도 하나둘씩 베일을 벗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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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어헌터
다시 네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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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묘한 분위기군요. 추리극 같기도 하고요.
    재밌겠는데요.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
    • 기존드라마와 어느정도 색다른 시도를 한 드라마인 듯합니다. 초반만 넘어갈 수 있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설명절 평안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저도 이거 꽤 재미나게 봤어요.. 2회가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3. 저는 이 드라마 전에 방영된 MSS를 굉장히 재밌게 봤거든요.
    원래 수사물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스릴러 형식이라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보게 됐는데, 좋았습니다.
    학생들이라기엔 너무 완벽한 인물들이지만 뭐...
    그래도 편지의 수수께끼가 흥미로워서 계속 봐야겠다 싶더군요 ^^
    • 모델들을 데려와서 출연시켰다고 하더군요. 연기는 무난했던 것 같았습니다.
      상당히 궁금증을 유발했었죠.^^
  4. 오~ 재밌겠군요~ 챙겨보고싶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5. 학원물 드라마인데 추리물을가미한 드라마이군요 급 땡기는데요? ㅎㅎ

    즐거운 설 지내시구요^^
  6. 예전에 미국 영화 내용에서
    왕따를 당하던 아이가
    복수극을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거 아닐까요+_+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제작진이 악마성을 다루겠다고 발표한 게 있습니다. 첫회를 보면, 기존드라마와는 다른 면이 있어보이네요.
  7.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8. 아, 이거 8부작이었어요? 다른 편처럼 4부작일꺼라 생각했는데...두달이군요. 너무 궁금해서....락락락처럼 2회분씩 해줬으면 좋겠어요.ㅎㅎ
    보면서 내내 어려웠어요. 재방송을 봐도봐도....ㅋㅋ
    마지막 시계탑 사진.....그림자가 마치 심판의 칼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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