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주목할만한 시선'에 해당하는 글 1건

이창동 감독의 '시'가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본상 수상이고, 이창동 감독은 지난 '밀양'에서 여우주연상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 됩니다. 또한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습니다. '하녀'는 수상을 못했다고 하네요. 칸 경쟁부문에 우리영화 두 편이 동시에 진출했다는 것만도 대단한 것인데, 점점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영화 '시'를 개봉 첫날 봤을 때 수상은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였고, 틀림없이 본상 수상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도 더 못받은 것이 아쉬운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칸영화제의 상에는 널리 알려진 것으로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박찬욱), 심사위원상(박쥐, 박찬욱) 감독상(천년학 임권택), 각본상(시, 이창동),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밀양, 전도연) 등이 있습니다. 상의 권위에 순위를 매기지는 않고, 일반적으로 황금종려상을 최고로 치고, 심사위원대상을 두 번째 영예로 여기고, 그 다음 3위가 된다고 합니다.


이번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은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분미 삼촌(자신의 전생을 기억할 수 있다고 믿는)'이라고 합니다. 태국 최초의 황금종려상이라고 하는데, 현재 태국은 정치적으로 혼란기입니다. 구 탁신 총리를 지지하는 시위대와 정부군과의 내전을 방불케하는 충돌이 유혈사태로까지 번졌고, 숭앙받는 푸미폰 국왕은 이제 노년에 들어 예전과 달리 이번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혼란이 극심했다가 지도부 투항으로 최근에 소강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칸의 황금종려상이 태국으로 돌아갔으니, 태국으로서는 뜻깊은 낭보를 받게 되겠네요. 영화 소개를 보면 특히 눈길을 끄는 말이 '전생'입니다. 영화내용이 자세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불교의 전생이 소재로 나온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이 됩니다.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자비에 보브와 감독의 '신과 인간의' 또한 공교롭게도 종교적 소재가 눈길을 끕니다. 90년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에 맞선 알제리 수도사들의 믿음을 다룬 영화라고 나와있습니다. 영화 내용에 대한 소개가 단 한 줄에 불과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꼭 개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밖에 눈길을 끄는 배우는 줄리엣 비노쉬인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서티파이드 카피'로 결국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수상하지 못한 상은 황금종려상, 남우주연상, 황금카메라상(신인감독상) 등이 남아있습니다. 언젠가는 모두 다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는데, 최근 스크린쿼터제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영화가 헐리우드에 잠식되고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겹쳐서 들려오는군요. 문화교류는 필요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제작국가로 도약하지 못하고 고사직전으로 몰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한국영화 화이팅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WRITTEN BY
에어헌터
다시 네거리에서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1. 요건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시란 영화는 저도 꼭 보고 싶은 영환데 그덕에 홍콩 극장에 들어왔음 좋겠어요.ㅎㅎ 자막도 필요 없는데...^^*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