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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스파르타쿠스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릅니다.
케이블 방송으로 순간최고시청률 5..7%대(케이블방송 시청률로는 대단한 것이라고 합니다.)까지 기록했다고 하는 스파르타쿠스는 이미 종영했는데도, 시청자들의 열화같은 앙콜방송 요청에 힘입어 OCN에서 5일부터 전편을 다시 재방송한다고 합니다.
방영중에도 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였다고 하네요. 특히 캐치온은 무삭제판 전편을 11시간 연속방송한다고 하는데, 하여간 우리나라는 한번 하면 뿌리를 뽑는군요. 외국에서도 이렇게 열 몇 시간씩 연속방송하는 일이 자주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딱 한 번 올나이트 시청에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연속방송할 때, 마지막회 끝까지 시청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스파르타쿠스 시즌1은 13부로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회에서 글래디에이터들의 광폭으로 뛰쳐나오는 장면과 검투사 양성소 부부 바티아투스와 루크레시아의 운명은 절정이었습니다. 이제 스파르타쿠스 시즌2는 역사기록에 따라 주인공과 글래디에이터들의 반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인데, 문제는 주인공 역의 앤디 윗필드가 암 투병중이라 시즌2 출연여부가 불확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내년 초에 프리퀄 형식의 이야기가 먼저 선보인다는 희소식이 들려옵니다. 스파르타쿠스 시즌1의 이전 이야기 형식으로 바티아투스와 루크레시아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라 하는데, 그들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보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크릭서스나 독토리도 당연히 출연한다고 합니다.

스파르타쿠스는 폭력과 섹스를 거침없이 그려낸 19세 제한가 드라마입니다. 시즌1의 제목은 '피와 모래'인데, 주인공이 그리스 트라키아에서 로마군단과 협력하여 전투에 참여했다가, 로마군단장 글래버의 배신으로 고향마을이 위기에 처하자 반기를 들고, 그 와중에 글래버군단장에 부상을 입힙니다. 그 대가로 주인공은 부인 수라가 노예로 팔려가고, 자신은 로마 본토 카푸아의 노예검투사가 됩니다. 주인공이 검투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 '피와 모래'입니다. 중간에 주인공이 스파르타쿠스란 이름을 얻고 악마와도 같은 검투사의 목을 치는 '레인메이커' 장면은 중반에 나온 최고의 장면입니다.

폭력적인 영상이 과도하다고 해서 무조건 남성취향인 것도 아니고 재미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이 남성의 욕망을 단순하고 간단하게 만들어놓은 면은 있지만, 그러나 성묘사에서와 마찬가지로 폭력미학이란 게 엄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 폭력미학과 성묘사는 금단의 영역을 넘나드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 유혹은 독하고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유희의 끝은 어디인가, 하는 것이겠지요. 그 잣대가 윤리란 이름으로 규정될 수도 있겠지만, 마치 악마의 발톱으로 지익 그어놓은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닿을 듯 말 듯하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게 됩니다. 그 선을 넘는 순간 파멸이 그려지는데, '스파르타쿠스'는 그 인간군상들의 갈등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기 때문에 한번 보면 끝까지 안보고는 도저히 못견딜 만큼 재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오는 미드 등 외국드라마와 우리나라 드라마를 비교해보게 됩니다. 외국에선 스파르타쿠스를 만들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못만듭니다. 미국은 다민족 이민국가이고 유럽은 EU가 되었기 때문에 개방성이 더 큰 반면에, 우리나라는 외국인 거주자가 백만이 넘어가고는 있지만 아직 단일민족의 성향이 강해서 가족드라마나 젊은층을 위한 로맨틱코미디가 더 강세입니다. 그러나 현재 공중파 방송 외에 케이블방송이 있고 IPTV가 있으며, 케이블과 IPTV방송에서는 '스파르타쿠스'가 인기리에 방영되었고, 또한 시청자들의 요구에 의해 앵콜 방송이 결정되었다는 점입니다.

드라마와 영화에 폭력적이고 과도한 성묘사를 다루는 것이 문제라는 말은 인간이 지구상에 가지고 있는 핵폭탄의 숫자 앞에서 무력해지기만 합니다. 폭력미학과 성묘사 또한 드라마나 영화 등 종합예술에서 다룰 수 있는 도구의 한 가지라고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앞서 나왔듯이 금단의 영역을 넘나들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한다는 점에서 분명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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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어헌터
다시 네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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