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정체'에 해당하는 글 1건

<화이트크리스마스 제5회>

제5회는 김요한(김상경 분)이 '나는 연쇄살인범이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 초반에 라디오에서 여고생 살인사건 등 연쇄살인범에 관한 뉴스가 나왔었는데, 이제 드디어 김요한의 정체가 밝혀진 것입니다. 그는 학교에 오기 전 7명을 죽였고, 학교에서 체육교사 윤종일까지 8명을 죽인 셈입니다.

5회는 마치 후반전 같습니다. 4회까지 검은 편지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였다면, 5회에선 김요한의 게임이 주가 됩니다. 첫회에서 누군가의 목소리로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8일 간의 이야기라고 내레이션이 나왔었죠. 아이들이 상대할 괴물이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5회에서 김요한은 아이들을 상대로 두 가지 게임을 시도했습니다. 아이들의 반격이 한 번 나왔는데 무산되는 바람에 주모자가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리고 학교를 향해 오는 강미르와 정체불명의 여인도 있죠. 여자의 정체는 사실 드라마 초반에 슬쩍 나온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김요한과 상당히 깊은 관련이 있는 여성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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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김요한의 정체

김요한의 정체는 연쇄살인범

지난회 마지막 장면에서 최치훈이 헬기에 구조신호를 보내려던 찰나 김요한이 총으로 위협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5회에서 김요한이 바로 연쇄살인범이란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형사에게 잡혀서 끌려가던 찰나 강원도 산간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형사들은 죽고 김요한만 살아납니다. 그런데 김요한은 뭔가 좀 다른 분위기입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인물처럼 노곤한 분위기 같습니다. 쓰러져있던 형사가 자신을 향해 총을 쏘는데 피하지도 않고, 마지막으로 자기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다 앞에서 수신고의 불빛이 보이는 바람에 자살을 멈추고 학교에 온 것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더 위험한 연쇄살인범이네요. 그는 죽이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김요한이 학교에 오기 전 왜 7명을 죽인 것인지, 그 살인충동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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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이방인과도 같았던 김요한

김요한의 첫 번째 게임

김요한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뒤 아이들을 상대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사실 전날 김요한은 열이 40도를 넘나들며 위험한 지경이었고, 그걸 구해준 것이 박무열을 비롯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고맙다는 말 한 마디로 끝입니다. 어찌보면 배은망덕이지만, 총 들고 연쇄살인범이라고 밝힌 것으로 설명이 되니 이를 어쩝니까. 아이들은 상당히 심각한 위기에 처한 셈입니다. 첫 번째 게임은 이 자리에 없는 윤수를 찾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두 명씩 짝을 짓고, 한 명이 인질로 남고 남은 한 명이 윤수를 찾아오기로 합니다. 시간 내에 돌아오지 않으면 남은 아이가 벌을 받는 게임입니다. 그냥 도망쳐버리면 연쇄살인범의 위협에서 피할 수 있지만, 남은 아이가 죽을지 모른다는 죄책감이 아이들을 괴롭히게 됩니다. 김요한이 하는 게임은 가위바위보 시켜서 진 사람이 러시안룰렛하기 같은 것이 아니고, 일종의 심리게임인 모양입니다. 첫 번째 게임에선 천정에 혼자 있던 윤수가 하품하면서 제발로 나타났고, 위기를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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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게임, 도망치든지, 돌아와서 인질을 살리든지 선택할 것.

수신고를 향해 오는 여자의 정체는?

이 드라마에는 코믹콤비가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연쇄살인범을 상대하고 있는 마당에 강미르는 한밤중에 빙벽타겠다고 찾아온 미모의 여성과 눈길을 헤집어 수신고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여성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아무렴 강원도에 폭설내렸다는데 빙벽타러 혼자 오는 경우란 드문 경우일 것입니다. 그런데 첫회에 김요한이 부상을 입은 상태로 처음 학교에 왔을 때, 박무열이 묻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연락처를 주면 전화해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때 김요한이 한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건넵니다. 오정혜란 이름이었죠. 그러나 당시에 통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특이하게도 담석을 목걸이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여성이 바로 오정혜이고, 김요한을 찾아 강원도까지 온 것이 아닐까요. 김요한과의 정확한 관계가 무엇인지는 전혀 나온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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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타는 여자의 정체는?

강미르의 코믹 한 방

지나는 길에 강미르의 코믹 하나를 안볼 수 없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연쇄살인범 김요한의 총구 앞에서 게임을 치르느라 불안한 시간을 보내는데, 강미르는 이 여성과 눈밭에서 한가로이 라면까지 끓여먹고 있습니다. 전날 눈사태로 죽기 직전까지 갔었던 것은 까맣게 잊어먹은 헤맑은 표정입니다. 여성에게 담석 목걸이에 대해 묻다가, 뜬금없이 라면국물을 들이밉니다. 이미 상대는 뭔가 다른 생각에 잠긴 모습이고 라면국물을 받아먹을 상황이 아니죠. 그 찰나의 기회를 이용하여 마지막 국물을 자신이 챙겨먹는 순발력을 보여줍니다. 그러고나서 소화도 시킬 겸, 라면국물 다 먹었다고 분노에 찬 여성에게 쫓겨 달음박질을 칩니다. 뜬금없이 나온 장면이지만, 무난하게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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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르가 라면국물을 얻는 방법

김요한의 두 번째 게임

한편 학교에선 김요한의 두 번째 게임이 시작됩니다. 바로 검은 편지와 관련된 것입니다. 김요한은 지금까지 8명을 직접 죽여왔습니다. 한두 명 더 죽일 지도 모르는 위험한 인물이죠. 총알은 모두 네 발. 아이들은 7명. 두 번째 게임은 누가 검은 편지를 보냈는지을 알아맞추기입니다. 아이들이 이기면 김요한은 검은 편지를 보낸 발신자를 벌하겠다고 합니다. 만일 자신이 먼저 알아맞추면, 아이들 중 검은 편지 내용에서 가장 죄많은 아이를 벌하겠다고 합니다. 만일 발신자가 자수를 하면 김요한이 이긴 것으로 정합니다. 검은 편지 내용에서 김준수의 자살에 누가 가장 죄가 많은지도 또 다른 게임입니다. 발신자가 누군지는 이미 지난회에 나왔습니다. 바로 이재규죠. 아이들 중 가장 조용한 성품이고 죽은 김준수의 기숙사 방을 쓰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이재규가 발신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최치훈 한 사람뿐입니다. 아이들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남은 방학기간 4일 동안 발신자가 밝혀지지 않는 것이고, 김요한이 이길 방법은 발신자가 자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상황을 제5회의 제목으로 해서 나왔습니다.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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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게임, 검은 편지의 발신자 찾아내기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아프리카 초원에 가뭄이 들면 물을 먹으러 작은 웅덩이로 동물들이 찾아오는데, 그곳엔 사자가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약한 동물이 표적이 되고 사냥당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자는 김요한이고, 가장 약한 동물, 즉 희생제물이 될 아이가 누가 되는지가 문제입니다. 처음엔 귀가 안들리는 장애를 가진 양강모가 집중적인 심리공격을 당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청각장애로 괴로워했던 양강모는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합니다. 김요한은 학교에 오기 전 자살을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아이들을 상대로 시도하는 게임은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게임인 셈입니다. 누가 죽든 누가 살든 그에겐 중요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누구든 죽일 수 있고 아무도 안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게임이라면 자기 자신과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죠.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란 김요한이 왜 연쇄살인을 했는지 그 이유와도 관련이 있는 걸까요.

그런데 이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란 말은 아주 무서운 말이기도 합니다. 왜 신은 이 세상을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인지의 물음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사회가 단순히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에 불과한 것인지의 의문이죠. 그 질문, 혹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학교에선 빠져있고, 인간의 사회화과정에서 무수한 시험에 들게 만듭니다. 어쨌든 그런 인간의 의문도 화이트크리스마스에서 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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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노니는 강가에 선 양강모

첫 번째 총알을 사용하다

아이들의 반격이 한 차례 나왔습니다. 최치훈은 천정에 있는 화재경보기에 타이머장치를 부착하고, 박무열 등과 함께 김요한의 총을 빼앗을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김요한의 바로 옆에 있는 양강모의 보청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아이들의 신호를 못들었고, 결국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여기서도 김요한의 게임은 계속됩니다. 누가 주모자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조영재를 협박하고, 그의 입에선 최치훈이란 이름이 튀어나옵니다. 김요한은 따로 최치훈을 끌어내고, 한밤중이 되자 한 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과연 김요한은 최치훈을 죽였을까요. 그런데 최치훈은 검은 편지의 발신자가 이재규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나온 그의 모습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그런 성격은 아니죠. 김요한이 하는 게임의 답을 알고 있으니, 최치훈이 그냥 죽지 않는다면 최치훈도 직접 김요한과 게임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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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로 돌아간 아이들의 반격, 그리고 첫 번째 총성이 울리고

김요한은 분명 괴물입니다.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게임만큼 잔인한 게임도 드물죠. 누군가는 반드시 죽고 희생을 치르게 되는 상황으로 사람들을 내몰아놓고, 선택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그런 게임을 자신이 죽든 다른 사람이 죽든 죽기 전 마지막 게임이라고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으니, 대단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다음주엔 남겨진 아이들이 더욱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되겠죠. 그리고 학교로 돌아온 강미르와 묘령의 여자도 또다른 변수가 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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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어헌터
다시 네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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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치훈이 죽은 게 아니기를 -
    죽기엔 너무 아까운 두뇌 에이스인데 말이죠...ㅎ
  2. 어젠 정말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ㄷㄷ
    최치훈이란 캐릭터에 가장 애정이 많아서인지 제발 죽인 건 아녔으면 좋겠네요 ㅠㅠ
  3. 최치훈이 그렇게 쉽게 죽을리가 없다는걸 믿어서.. ㅎㅎ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이거 정말 무서운 말 이네요.
  4. 마치 네가 틀렸어! 라고 말하듯이 시작부터 김요한의 정체를 밝히다니.. --;
    (하늘을 나는(?) 승용차 장면은 꽤 웃겼는데..)
    빙벽타는 여인네가 문득 김요한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간만에 다음주가 기다려지는 드라마! (보실 분들은 첫회부터!!)
    • 지난 번에 김요한이 경찰 같다고 댓글을 쓰신 분이군요.
      무슨 소리인가 했네요.
      드라마 내용은 작가와 제작진 결정이라, 시청자들은 일단 재밌게 감상하는 게 첫째죠.
  5. 저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방사수! 하고 있는데,
    매주 하나씩 밝혀지는 아이들의 속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괴물과의 게임이라는 또 하나의 재미가 생긴 것 같아요. 어제 드라마보면서 내가 만일 저런 상황이라면 생각해보니...사자가 기다리는 강가...정말 무서운 거라는거..
    하여튼 담주가 또 기다려지는 드라마예요!! 치훈이 죽지 않았길 바라요ㅠㅠ
  6. 에어헌터님 말씀대로, 강미르와 같이 있는 그 여인네는 김요한이 초반에 전화 걸라면서 전번 알려줬던 그 여자 같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주요한 것은 다 밝혀졌지만, 아직 유은성의 자살 이유라던지, 선생님이 왜 강미르를 메치던 장면을 삭제했는지 같은 사소하고 자잘한(?) 것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더욱 궁금증을 높이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김요한의 첫번째 게임 부분에서 '도망치든지 인질을 죽이든지'가 아니라 '도망치든지 인질을 살리든지' 아닐까요?
  7. 남은 총알은... 2011.03.04 02:32 신고
    두발입니다. 죽어가던 경찰이 김요한에게 4발을 쏘고 죽죠.(그 장면 볼 때 총성을 세 봤거든요) 큐앤에이 시간에 다른 질문에선 느물느물 곧장 대답하던 김요한이 그 질문에서만은 긴장을 하고 늦게야 대답을 하죠. 어째야 하나...머릴 굴리느라 그런겁니다.
  8. 그리고 은성의 자살미수.... 2011.03.04 02:35 신고
    김요한의 최면에 걸려 한 행동이죠. 그 행동 직전에 김요한과 은성이가 대화를 나누죠. 그 때 김요한이 볼펜으로 박자에 맞춰 책상을 두들기던 거 생각나시죠. 그게 최면 기술이었던 겁니다.
    • 김요한이 최면을 쓰는 악마적인 행동을 했다면 앞서 7명 연쇄살인도 그런 방식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내용이 안나온 것을 보면 좀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것 같네요.
  9. 총알갯수 문제..... 2011.03.04 18:02 신고
    다시 확인해보니 에어헌터님 말씀이 맞네요. 제가 그 장면에서 잠깐 한 눈을 팔았나봅니다. 죄송. (그렇다면 김요한은 연쇄살인범일지언정 자기가 한 말은 지키는, 비열한 짓은 안 한다는 자존심은 있다는...?) 은성양 경우는 무열에게 "나도 왜 그랬는지 몰라 약을 먹은 거처럼 붕 뜬게 ...."라고 대답했던 식의 대화도 있고...최면에 대한 복선이 아닐까 가능성을 제시해봅니다.
    • 유은성은 왜 성격이 변한 것인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네요. 저도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드라마 나오기를 기다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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