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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회하라, 이미 늦었을지라도 -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화이트크리스마스' 2회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번회는 19금 마크가 찍혀있네요.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회는 15세가 드라마였습니다. 내용을 보면 지금 시대에 이 정도 수위를 굳이 19세제한으로 할 필요까지 있을까 싶네요.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이 전세계 게임과 드라마를 거의 대부분 볼 수 있는 여건이고, 특히 일본만화를 대단히 많이 보는데 이만한 드라마라면-물론 작품성이 전제되어야하겠지만- 충분히 15세가여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또한 드라마 후반부의 내용과도 관련이 없지 않겠지요.

작품성이 높을수록 시청가 연령이 좀더 내려가도 인정받을 여지가 있죠. 지난회 리뷰에서 백성현 주연인데 한 가지 반전이 있다고 썼습니다.(관련글->화이트크리스마스, 궁금증 유발하는 미친 드라마) 다른 출연자들이 대부분 비주얼 좋은 모델들이라고 합니다. 과연 출연배우의 비주얼에 중점을 두었는지, 스토리의 재미에 중점을 두었는지는 이번 2회에서 판가름났을 것입니다. '3' 나오면 보고싶은지 여부로 결정되죠. 저는 충분히 보고싶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델들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연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

가장 상징성이 강했던 장면, 시계탑 아래 윤은성

첫 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홍일점으로 나온 윤은성이 시계탑 아래에서 쓰러져있던 장면이었습니다. 상징성을 강하게 품고 있는 것이라서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하게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지금 이 드라마는 스릴러입니다. 강원도 산속 수신고에서 1년에 단 한 번 8일간의 방학이 있고, 특이하게도 7명의 학생들과 교사 한 명이 남게 됩니다. 그리고 퇴학직전의 사고뭉치 빨강머리 학생이 한 명 더 몰래 남아있었고,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정신과 의사 한 명이 학교에 찾아온 상황입니다. 현재 학교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열 명. 그리고 그 중 여덟 명이 비밀스런 '검은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속에는 누군가 한 명 한 명에 얽힌 메시지를 적어놨는데, 아주 불길합니다. 마지막날 시계탑 아래 누군가 죽어있는 것을 보게 되리란 문구도 있었죠.

무엇보다 드라마 초반부터 나온 말처럼 아주 이상한 것이, 왜 이들이 1년에 단 한 번 있는 방학에 집에도 안가고 학교에 남았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덟 개의 편지 중 7개는 누가 받았는지 처음부터 나왔는데, 남은 한 장은 누가 받은 것인지 이번 2회에서야 밝혀집니다. 뜻밖의 인물이었죠.

 

리스트컷 증후군 윤은성의 변화

아직 퍼즐조각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한때는 학교에서 제일 인기가 많고 밝은 학생이었던 윤은성이 어느날 갑자기 시니컬하게 변해버렸다는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사춘기 때문은 아닌 듯하고, 그 이유는 아직 안나왔. 윤은성은 리스트컷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자신의 몸에 자해를 함으로써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에서 이 윤은성이 왜 시계탑 아래에서 자살을 시도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뭔가 비밀스런 사연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다른 학생들도 모두 그런 비밀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

리스트컷 증후군 윤은성의 변화

빵강머리 강미르는 왜 남았나?

지난회 강미르가 잠깐씩 얼굴을 보였었습니다. 학교 내 여러 곳의 cctv를 감시하면서 비밀스런 모습이었습니다. 첫회에선 마치 그가 검은 편지를 보낸 인물처럼 나왔지만, 아니었죠. 이번회에서 왜 그가 남았는지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학교 이사장 동상을 부수는 바람에 퇴학직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폭죽으로 동상을 부순 것은 그가 아니고 다른 학생이라고 합니다. 바로 윤수입니다. 수신고를 떠나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데, 부모님에게 허락받을 찬스를 강미르가 망치는 바람에 복수심에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범인이 밝혀졌으니 그는 집에 돌아가겠다고 하는데, 가기 직전 교사의 자료를 몰래 훔쳐보다 들켜서 징계방에 갇히게 됩니다. 결국 그도 이 불길한 학교에 남게 되네요. 8부작이라서 그런지 2회에선 이야기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

강미르(좌)가 남은 이유는 윤수(우) 때문

마지막 검은 편지를 받은 사람은 누구?

지난회 검은 편지 속엔 여덟 명의 대상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검은편지를 받은 7명은 초반부터 드러났었죠. 마지막 한 명이 누군지는 이번회에 밝혀졌습니다. 바로 교사였네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의 체육교사입니다. 그런데 이 교사도 뭔가 비밀스럽습니다. 교장으로부터 교내 무슨 일 없냐고 전화가 왔는데, 윤은성이 자살시도하고, 빨강머리는 징계방에 갇히고, 학생들은 정체모를 검은 편지를 받은 상황인데도, 아무 일 없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에게 엉뚱한 소리를 하죠. 지금이 자신에게 어떤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도 검은 편지를 보낸 인물과 모종의 사연이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

마지막 검은 편지를 받은 인물은 교사 윤종일

다시 보는 검은 편지 속 내용

첫회에서 그 일부 단서들은 이미 밝혀졌었습니다. 이번회에서 좀더 나왔는데, 첫 번째 대상에게 하는 말인 '너는 나를 비참하게 물들였고'는 바로 조영재를 두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수신고 수학여행을 일본으로 갔는데, 거기서 조영재가 파란색 물감이 든 풍선을 검은 편지의 학생에게 던졌고, 이 학생이 윤수의 방에 들어갔다가 환각증세에 빠져있던 윤수에게'구석괴물'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조영재와 첫회에서 밝혀졌던 나머지 문구의 대상들은 여기서 확인하시면 됩니다.(관련글->화이트크리스마스, 궁금증 유발하는 미친 드라마) 아직 밝혀지지 않은 대상들은 다음회에 나오겠지요.

화이트크리스마스

검은 편지 속 내용

검은 편지의 인물은 누구?

그리고 이번회에서 검은 편지의 인물이 누구인지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이미 1년여 전에 죽은 학생이란 것입니다. 설마 영화 '여교괴담'시리즈처럼 귀신이 등장하는 드라마일까요. 아직 2회지만 귀신 나오는 드라마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는 윤은성과 박무열을 몰래 훔쳐보던 학생. 윤은성을 짝사랑하던 스토커였다고 하네요. 그 학생의 이름은 김진수인데, 한 가지 기이한 점은 이 학생이 죽은 날짜가 129일입니다. 즉 지금 이 수신고 학생들이 8일간의 방학중인데, 작년 방학 때 죽었다는 것이죠.(->아래 댓글에 쫑님이 쓰신 글을 보니, 이 부분에 제가 혼선이 있게 썼네요. 죄송합니다. 예고편에서 날짜가 하나 나옵니다. 크리스마스날 새벽 김진수 발견이라고 적힌 메모가 나옵니다. 작년 방학 때 김진수가 학교에 남아있었다는 것이고, 그가 죽었다면, 그의 죽음은 현재 방학임에도 학교에 남아있는 인물들과 모종의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진수의 검은 편지 마지막 글귀가 그것이었죠. '8일간의 휴일이 지나고 느티나무 언덕을 올라와 시계탑 아래에 서면, 죽어있는 누군가가 보일거야!' 이 글귀와 김진수가 연결된다고 보면, 아무래도 김진수가 사망한 실제 날짜는 작년 방학 때가 아닐까요.) 그리고 작년 방학 때는 단 두 명만이 학교에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그 두 학생 중 김진수 외에 나머지 한 명이 누군지는 아직 안나왔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열 명 중 누군가이겠지요.

화이트크리스마스

검은 편지를 쓴 인물은 1년 전 죽은 학생 김진수

아직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인물들

'누군가의 악몽 속' 이 말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말은 방학 첫날 밤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학교를 찾아온 정신과 의사 김요한이 한 대사입니다.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냥 산속에서 교통사고 당해서 찾아온 그런 우연의 인물이라고 보기엔, 시간상 너무 공교롭습니다. 지금 이 학교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빨강머리를 제외하고 모두 다 김진수와 모종의 관련이 있어보인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김진수가 죽은 지 1, 그 기일이 극중에서 며칠 뒤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박무열 옆에 있는 학생은 2학년 초에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학생이라고 하죠. 아직 극중에선 안나왔지만, 수신고는 입시명문고 전원 기숙사 생활하는 학교라고 하니 정원이 정해져있습니다. 김진수가 죽었기 때문에 자리가 나서 전학 온 것이라면, 검은 편지상 문구로 '너는 나를 가로챘어!'의 대상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2회에선 그 이상의 관련이 있는 것처럼 나옵니다. 다음주에 확인할 수 있겠지요.

화이트크리스마스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인물들의 비밀

'화이트크리스마스'는 회를 거듭하면서 베일이 한 꺼풀씩 벗겨지는 스릴러 형식의 드라마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영화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고, 기존의 한국드라마(일일드라마, 아침드라마, 주말드라마, 미니시리즈)가 있습니다. 그 영화와 기존 드라마 사이에 존재하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영화로 나오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드라마로 나오기에도 애매한 이야기들. 그런데 분명 그런 다양한 장르드라마를 원하는 시청자층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를 이번에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기획했든 소리없이 멀리 보고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 장르 시청자층은 조금 까다로울지는 몰라도, 장르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앞으로 드라마제작, 방영이 다각화되다보면 이젠 드라마를 편당 비용을 지불하고 보게 되는 때가 올 것입니다. 몇 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그렇게 되겠죠. 지금 현재 IPTV는 비용을 어떻게 지불하는가에 따라 채널시청이나 편당시청 등 다양한 방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굳이 IPTV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가능한 시절이 오리라 봅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론 그 발전속도가 조금 늦는 것은 아닌가 생각될 정도입니다. 그때 가장 중요한 시청자층이 바로 이 장르드라마들의 시청자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드라마 초반에 학교 수학여행 배경이 일본이다보니, 학생들이 일본 전통복장을 하고서 극중 중요한 사건이 등장합니다. 첫회, 2회 모두 일본학생들처럼 보였습니다. 수학여행 장면이 꼭 필요했다는 건 알겠지만, 일본 전통복장을 입은 학생들이 나오다보니 국내시청자들에겐 정서상 다소의 거리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다소 과한 설정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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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어헌터
다시 네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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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있는 드라마 같아요~~
    헌터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리뷰를 읽고나니 이 드라마 마구 땡기네요.ㅋ
    잘 보고 갑니다~ ^^
  3. 방학은 12월 24일부터 8일간 아닌가요?
    진수가 죽은건 1월 29일이구요..
    진수가 죽은 시기는 방학중이 아닌 것 같은데요?
    • 댓글 고맙습니다. 제가 혼선이 있게 쓴 면이 있네요. 본문에 첨가해놓았습니다.
      말씀하신 그 날짜 부분이 지금 이 드라마의 비밀 아닐까요?
      시신을 발견한 날짜와 죽은 날짜가 다르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수 사망날짜는 1월 29일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예고편을 보면 김진수가 작년 방학 때 학교에 남아있던 두 명 중 한 명이라고 하네요. 새벽 1시 5분경에 발견되었다는 메모가 보입니다. 어쩌면 김진수 죽은 것이 작년 방학이고, 현재 방학 8일 간 모여있는 인물들과 모종의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제가 잘못 본 것일까요?
  4. 읽고나니 관심이 갑니다. 어느 방송사에서 언제 하는 건지 정보를 찾아봐야겠습니다. ^ ^ 고맙습니다.
  5. 차가운학교의시간 2011.02.07 18:29 신고
    이 드라마 저도 보고있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차가운학교의시간은 멈춘다는 소설책이 생각났습니다.
    묘하게 닮은듯하면서도 다른듯해서 이 드라마의 비밀과 결말이 매우 궁금해지네요.
    두근거리는 맘으로 보고있습니다ㅋ
    글 잘읽었습니다!
  6. 어제 까먹고 못봤네요ㅜㅜㅜㅜㅜ
    이런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니 까먹은 제가 밉네요ㅜㅜ
    아무쪼록 스토리는 알게되서 다행이네욬ㅋㅋ
    잘정리해주셔서 드라마 보는데 도움이 된것같아욬ㅋ
    감사합니당ㅋㅋ
  7.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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